기업 활동에 반드시 존재하는 이해관계자(stakeholder)에는 주로 고랙, 거래처, 직원, 금융 기관, 주주가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그 기업이 거점을 두고 있는 본사나 지사 주변의 주민, 지자체 등도 포함됩니다. '주식밖에 없다(아베 슈헤이 저. 정인지 역. 이콘)'에서는 이해관계자와 손익계산서와의 연관성을 설명합니다.
손익계산서의 top line인 매출은 고객이 제공하는데, 여기서 각종 비용을 제하면 bottom line인 순이익이 남습니다. 매출원가는 거래처, 판매관리비는 직원, 지불이자는 은행, 세금은 정부가 그 이해관계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결괏값인 순이익의 일부는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불되고, 배당금 지불 후에 남은 이익은 내부유보금으로 자본에 축적되는데, 기업이 적정하게 순이익을 계상하고 성장해 가는 기업의 목표를 공유하는 이해관계자는 자본가 즉, 주주입니다.
그렇다면 기업 활동의 결과인 장기적 성장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는 것은 누구일까요? 당신은 이 다섯 관계자(거래처, 사원, 은행, 정부, 주주) 중 누가 되고 싶은가요? 이는 각 개인이 갖는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이해관계자는 거래처도, 직원도, 은행가도 아닌 주주입니다.
거래처나 직원, 은행, 정부는 이익 면에서 기업과 상반되는 관계에 있다. 다시 말해 기업의 이해관계자이긴 하지만 기업과 이해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만약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고 싶어 한다면 거래처에 가격 인하를 요구할 수 있고, 실적이 악화되면 정리해고로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할지도 모른다. 또한 은행에서 융자를 받을 때에도 이자율을 낮춰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정부에 내는 세금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절세 방법을 찾기도 한다.
- 주식밖에 없다. 아베 슈헤이
거래처로서 상대방에게 인정받으려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거절당하더라도 반복해서 영업을 해야 하고, 내키지 않지만 접대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거래에 성공했다 해도 거래처가 성장하면 가격을 인하해 달라는 압력도 커지고, 거래처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줄어드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직원으로 일하는 것은 어떤가요? 일류 유명 대기업에 취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량기업일수록 우수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고, 운 좋게 취직했다 해도 출세를 하라면 회사 내의 피라미드에서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남아야 합니다. 게다가 경영자는 회사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직원의 월급을 가능한 한 통제하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분골쇄신한 덕에 기업이 성장했다 해도 그 성장과 맞먹는 급여는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곧 막대한 자산 형성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이는 현재 제가 직장인으로서 느끼는 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해관계자 중 유일하게 이익 면에서 반대편이 아닌 존재가 있으니, 그는 바로 주주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기업은 거래처, 직원, 은행, 정부에게는 자신들이 지급해야 할 금액을 조금이라도 낮추려 하지만, 주주에 대해서는 주주의 지분이 되는 순이익, 또 그것에서 발생하는 배당을 줄이려 들지 않는다. 오히려 순이익이 발생하면 그 안에서 배당금을 극대화하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존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즉, 기업의 순이익이 커지면 커질수록 주주에게 지불하는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상의 측면들을 고려했을 때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자본가가 되는 것이라고 아베 슈헤이는 말합니다. '부자=자본가'가 아니라 '자본가가 되는 것=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산을 쌓고 싶다면 그것을 가능케 하는 열쇠인 주식에 투자해 자신을 자본가로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작은 단위로라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그 기업의 자본에 참가하고 있다는 의식이 싹트게 됩니다.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요소가 바로 이러한 인식입니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통해 많은 매출을 올리고, 각종 비용을 절감한다면 마지막에 순이익이 남습니다. 그리고 이는 주주의 몫입니다. 주식은 한 기업의 소유권에 대한 지분이라고 한 벤저민 그레이엄의 중요한 가르침처럼, 우리는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기업의 성과를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 훌륭한 사업을 하는 기업을 선정한 후 경영자가 사업의 이익과 주주 이익을 늘릴 뿐만 아니라 일치시키고자 행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일은 주주로서의 의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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