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18년,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로마가 침략을 당했다. 로마는 위쪽으로는 험한 알프스산맥이 가로막고 있고,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기에 당연히 적군이 바다로 침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카르타고의 군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알프스산맥을 넘어 로마로 쳐들어왔다. 그 군을 이끈 인물은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었는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용병술의 천재였다. 그러한 그가 수만 명의 병사와 전투 코끼리를 앞세우고 알프스산맥을 넘어 로마로 들어온 것이다. 이것이 제2차 포에니 전쟁(기원전 218년~기원전 202년)의 서막이었다. 로마군은 온 힘을 다해 한니발의 군대를 막았지만 계속해서 패배만 했다. 지중해 세계의 무적이라 불리던 로마군이 수적으로 훨씬 유리했음에도 한니발의 군대는 속절없이 무너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