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절대지식(브렌트 펜폴드 저. 정진근 역. 에디터)'는 트레이더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1년 반 전 이 책을 처음 읽었는데 다시 트레이딩을 준비하면서 재독을 하고 있는데, 역시 좋은 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저자 역시 이 책을 읽는 데 추천하는 방법으로 '이 책을 기억하고 일기장에 기록해 두었다가 12개월 후에 다시 읽어보기'인데, 저자의 말처럼 전보다 더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진심으로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극한의 역경은 투자자로서 당신의 인생이 결코 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되지 않도록 한다. 투자자로서의 삶은 당신이 상상하듯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야자수 아래에서 선탠 하며 노트북으로 매매를 하는 눈부시게 환상적인 삶이 아니다. 극한의 역경은 당신의 투자 환경을 가능한 한 불편하게 만듦으로써 투자자가 되려는 당신의 용기를 좌절시키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당신의 투자 환경에 끊임없는 고통을 안겨준다. 그것은 당신의 매매를 갈수록 어렵게 만든다. 투자하는 것이 해병대 캠프에서 훈련을 받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한다. 100% 실망감으로 가득한 인생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처럼 극한의 역경은 당신의 매매를 온갖 상처로 가득한 것으로 만들고, 당신의 인생을 고통의 바다로 안내한다.
저자는 성공적인 매매과정을 구성하는 여섯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준비하기, 깨달음, 매매 스타일 개발하기, 매매 시장 선택하기, 세 개의 기둥, 매매 시작하기.
위 여섯 가지 원칙은 진행 순서를 보여주며, '매매 시작하기'는 맨 마지막에 있다. '준비하기'가 첫 번째인데, 투자자가 트레이더로서의 삶을 결정하기 전 가장 먼저 인지하고 각오해야 할 것은 극한의 역경이다. 추세추종 트레이더의 삶은 화려하지가 않다. 낮은 승률은 그의 일상을 가득 차게 만든다. 이익에 비해 손실에 대한 감정이 2.5배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말해주듯이, 승률이 50%라고 해도 손실로 느끼는 감정의 상처는 더 클 수밖에 없다.
돈을 잃었을 때 당신은 상처를 받는다. 돈을 벌었을 때도, 당신은 좀 더 오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었더라면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까 후회하면서 상처를 받는다. 벌 수 있는 돈을 벌지 못했기 때문에 생각할수록 가슴이 아픈 것이다.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 트레이딩을 하는데 돈을 잃는 횟수가 더 많으니 속이 상하고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익을 실현한 경우에도 그렇다. 수익을 보고 있던 거래에서 본전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확보한 수익을 다 날렸을 때보다, 수익 실현 후 더 강하게 추세를 타서 날아가는 주가를 보는 트레이더의 마음이 더 고통스러움을 누가 알고 공감해 줄까?
그럴듯한 매매 이론을 연구하느라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을 때, 극한의 역경은 당신에게 상처를 준다. 평판이 좋다는 투자설명회나 강연회에 엄청난 돈을 투자했는데도 불구하고 거기서 배운 아이디어를 실행하다가 돈을 잃었을 때, 극한의 역경은 당신에게 상처를 준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테스트하고 검증하느라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극한의 역경은 당신에게 상처를 준다. 매매 시스템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몇 년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었는데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았을 때, 극한의 역경은 당신을 실망시키고 상처를 준다.
투자 전략은 단순하고 체계적일수록 좋다. 말은 쉽지만 이러한 매매 전략을 찾고 직접 검증해 보고 자기 것을 만드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전략도 모든 시장과 시간에서 수익을 내지는 못한다. 전략이 통하는 기간이라고 해도 연속적인 손실이 있을 수도 있다. 확률에 기대는 게임이기에 그렇다.
그리고 다음 매매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시장을 잠시 떠나 있을 때, 극한의 역경은 당신이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동안 다음번의 큰 추세를 놓치기 함으로써 자신에게 화가 나고 상처를 받게 만든다.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극한의 역경은 당신의 매매 환경에 고통과 상처가 가득하도록 만든다.
이익을 보고 난 후 관망 중이든, 손실을 보고 나서 관망 중이든 간에 시장이 추세를 타게 된다면 이를 놓친 트레이더의 가슴은 헛헛할 뿐만 아니라 분노가 치밀게 만든다. 이익을 봤든, 손실을 봤든, 매매를 하든, 하지 않든 간에 트레이딩에 뛰어든 순간부터 이런 고통은 계속된다. 그 이유에 대해 저자는 극한의 역경은 시장의 제1법칙이며, "시장은 모든 투자자를 실망시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극한의 역경은, "트레이더가 자신의 모든 행동과 모든 매매를 의심하게 함으로써 매매를 최대한 어렵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이다. 그럼에도 트레이더는 자신의 행동을 100% 책임져야 한다. 그래야 트레이딩을 계속해나가고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극한의 역경은 당신의 행동에 100% 책임질 것을 요구하며, 매 순간 숨어 있다가 기습공격을 감행한다. 그리고 당신이 생각지도 못한 것을 기대하도록 가르친다! 극한의 역경은 재정적인 보상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비참한 존재인 투자자로서의 삶을 선택할 불굴의 용기와 배포가 당신에게 있는지 지금 당장 결정할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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