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추세를 만들 때 단서를 남긴다고 한다. '프로는 어떻게 매매하는가'에서 저자인 Dave Landry는 그 단서를 '추세 식별 패턴'이라고 이름 지었는데, 상승 추세의 경우 지속성, 가격 돌파, 갭 발생, 랩 발생, 추세 가속, 장대봉, 고점의 상승, 저점의 상승, 강한 종가, 신고점 경신, 일정한 기간 동안 주가가 얼마만큼 움직였는가, 이동평균선의 움직임 등이 있다. 추세를 찾는 트레이더나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다.
1. 고점의 상승 및 저점의 상승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차트 오른쪽이 확실히 왼쪽보다 위에 있는 게 확실한가"
추세선(화살표)을 그려 보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화면 설정을 어떻게(기간 설정) 할 것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봉 설정을 100일로 할지, 120일로 할지 등을 정할 수 있다.
2. 지속성
시장이 매일매일 추세를 지속하는 힘을 말한다. '선형 회귀분석'을 이용해 측정할 수도 있지만, 가능한 많은 바들을 포함하는 추세선을 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개별적인 차트 패턴들
전일 종가보다 높은 당일 종가가 그 예이며, 강한 종가는 투자자들이 다음 날까지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갭업이나 랩업이 발생하는 것은 밤사이 억눌려 있던 매수 수요가 폭발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저가가 시가에서 크게 밀리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장대양봉의 경우, 당일 내내 지속적인 매수 수요가 있었다는 사실을 강하게 암시한다. 이렇듯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바들이 여러 개 모이면 특정한 파턴이나 추세가 나타나게 된다.
4. 이동평균선의 기울기
기울기는 단순히 이동평균선이 이루는 각도를 말하며, 이 기울기가 위쪽이라는 것은 주가가 상승 추세 중에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아래쪽이라면, 주가가 지금 하락 추세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기울기가 위쪽도 아니고 아래쪽도 아닌 경우에는 추세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5. 이동평균선의 이격
상승 추세를 예로 든다면, '이격'은 해당 종목의 일일 저가가 이동평균선보다 위에 있어 이동평균선에 닿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저가가 이동평균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주가의 상승 추세가 곧 시작될 것이고 그 추세가 가속화하리라는 것을 암시하는데, 특히 이동평균선이 양의 기울기를 갖고 있을 때 잘 맞는 편이다. 혹은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했을 때 아니면 갭상승이나 갭하락을 했을 때 이후 주가의 움직임이 주춤하면서 이격을 좁히려는 성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도 한다.
6. 복수의 이동평균선
여러 개의 이동평균선이 정배열하는 것은 추세를 판단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20일 이동평균선, 60일 이동평균선,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나란히 놓이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역배열이면 저항이 많아 상승이 쉽지 않겠다고 예상할 수 있겠다. 다만 다른 모든 지표와 마찬가지로 이동평균선 역시 약간의 후행성을 갖고 있으므로 주가의 추세가 갑자기 변할 때는 이동평균선이 이를 뒤늦게 포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추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주가 자체의 움직임을 연구하고 그다음에 이동평균선을 추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추세를 100% 확신할 수 있는가? 시계열을 길게 늘일수록 동의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아지겠지만, 진입 이후로도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는 의견에 대한 동의는 또 다른 이야기다. 내가 추세를 찾는 이유는 순풍을 타고 트레이딩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장기적인 시간지평에서 추세를 확신한다면 아무 때나 올라타고 손절점을 넉넉히 잡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러기 쉽지 않은 이유는 진입 후 추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 혹은 조정 시 조금 더 낮은 주가에서 들어가겠다는 욕심 때문이 아닐까?
'프로는 어떻게 매매하는가'의 저자는 일봉을 이용한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추세를 잡는 법을 소개한다. 하지만 100% 맞는 정답은 없는 법. 저점을 높여간다거나 강한 종가는 의견이 덜하지만, 이격도만 해도 이격도가 넓어지면 그다음에는 좁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보는 기술적 분석가도 있고, 그 반대도 있다. 이동평균선의 정배열에 관해서는 대부분 의견이 같지만, 어떤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잡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여러 가지다. 단기 추세를 5일 이평선으로 볼지, 10일이나 20일로 볼지도 각양각색이다. 그렇다면 여기에도 정답은 없는 것일까?
누구에게나 맞는 정답은 없지만 자기에게 맞는 정답은 있다. 정답의 뜻을 100% 옳은 답이 아니라 확률의 문제로 본다면, 그리고 굴곡은 있을지언정 지속적이고 꾸준한 수익으로 본다면 각자에게 맞는 정답은 있다. 다만 이를 보완하고 완성하는 다른 원칙 즉, 자금관리와 위험관리가 함께해야 하는데, 이러한 자기만의 규칙을 찾아가고 고수하고, 필요하다면 개선해 나가는 게 추세를 찾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2025.01.04 - [트레이딩 원칙] - 차트 읽기의 기초_주식투자 최적의 타이밍을 잡는 법
차트 읽기의 기초_주식투자 최적의 타이밍을 잡는 법
'주식투자 최적의 타이밍을 잡는 법(스탠 와인스타인 저. 우승택 역. 플로우)'에서는 기술적 분석으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정말 중요한 요소에만 집중하라고 말한다. 일봉으로 고가-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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