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 관리_차트의 기술

트레이딩으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파느냐', '언제 사느냐' 그리고 '어떤 종목을 사느냐'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 사느냐'이고(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같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라),  '언제 사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 파느냐'이다. 트레이딩 혹은 주식 투자가 '타이밍의 게임'이라고 일컬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실패하기 쉬운 이유는 위에서 제시한 3요소를 잘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일 텐데, 특히 투자시기를 잘못 선택했다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BKR. Daily chart

 

그러나 사실 성공하기 위해 먼저 전제될 조건이 있다. 바로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생존하는 게 그 조건이다. 국내 기술적 분석 서적의 최고로 평가받는 '차트의 기술(김정환 저. 이레미디어)'에서 저자는 트레이더가 투자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위험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시장에서 생존해야 하는 게 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그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성공적인 트레이딩을 위해서는 위험 관리가 필수적이며, 감정을 통제하는 자기 관리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며,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월스트리트의 성공한 투자자들이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투자할 때 단순히 수익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함을 지적한다. 이 점에서 나는 투자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즉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에서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반성하게 되었다. 또한 투자의 위험성을 측정하고 대비하는 전략이 부족한 많은 투자자들이 실패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 중 한 사람인 제시 리버모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초단기 투자자에서 점차 추세 매매자로 변해 가며, 그 과정에서 주식과 상품선물을 올바르게 매매하는 방법과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주식시장의 속성이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본성 때문이라고 말하고,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인간적인 감정, 즉 무지, 공포, 희망, 탐욕이 투자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통제와 냉철한 사고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리버모어는 성공적인 트레이더가 되기 위해서는 관찰력, 기억력, 경험, 그리고 수학적 계산 능력이 중요하다고 하였고, 반드시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이 성공하는 투자자와 실패하는 투자자를 구분한 '3C' 개념 역시 인상적이었다. 성공적인 투자자는 냉정하고(Cool), 철저하게 분석하며(Calculating), 진지하게 투자(Committed)하는 반면, 실패하는 투자자는 강박적이고(Compulsive), 혼돈 속에 있으며(Chaotic), 우발적으로(Casual) 투자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는 결국 성공적인 트레이더가 되기 위해서는 감정을 배제하고, 체계적인 계획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거래에 임할 때 트레이더의 판단이 대중에 속하게 되면 여러 가지 감정들로 인해 그 판단력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판단의 흐려짐을 유도하는 감정들은 트레이더들을 매매 계획으로부터 이탈시키고, 돈을 잃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크 더글러스의 'Disciplined Trader'에서 강조하는 정신적 훈련의 중요성을 깊이 공감했다. 그는 '돈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트레이더는 정신적인 훈련의 측면을 통해서 매매에 접근한다'라고 말했다. 시장은 개인 투자자의 안녕을 고려하지 않으며, 결국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매매 기술이 아니라, 진지한 트레이더로서 갖춰야 할 철학과 자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부분이었다.

 

"만약 시장의 움직임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며 통제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알 수 없을 때 당신은 결코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다.
트레이더로서 당신은 스스로에게 돈을 주거나 다른 트레이더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The tisciplined trader'. Mark Douglas

 

나는 이 글을 읽으며 투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다. 단순한 수익 추구가 아니라, 체계적인 위험 관리와 감정 통제가 진정한 트레이더의 자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나 역시 거래를 할 때, 스스로를 '매매 계획'이라는 돛대에 묶어놓고, 흔들림 없이 장기적인 전략을 유지하는 트레이더가 되고 싶다.

 

사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 생물인데 노래를 너무나 아름답게 해서 선원들이 그 노래를 듣다가 갑판에서 뛰어내려 빠져 죽었다고 한다.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노래를 듣고 싶어 부하들에게 자신을 돛대에 묶고, 부하들은 밀랍으로 귀를 막으라고 명령했다. 덕분에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노래를 들었지만 바다에 뛰어들지 않을 수 있었다. 

당신도 맑은 날에 자신을 매매 계획과 자금 운영 규칙이라는 돛대에 자신을 묶어놓는다면 투자자로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 '차트의 기술'. 김정환 저. 이레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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